신협 ‘한국형 그라민 은행’ 설립

입력 2014-10-15 02:26
국내에 기부협동조합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신협중앙회는 한국형 그라민 은행을 지향하는 ‘신협사회공헌재단’ 창립총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빈곤 탈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무담보 소액대출을 시행했던 그라민 은행처럼 저소득층의 자활을 돕고 지역민 복지사업을 위해 설립됐다. 재단의 재원은 임직원과 취지에 공감하는 조합원들이 매월 1만원씩 기부해 연간 20억원을 마련키로 했다.

재단은 전국 930개 조합으로부터 9·10등급 저신용자, 저소득층, 노숙인 등 금융 소외계층을 추천받아 1인당 300만원 정도의 대출을 연 1% 저리로 지원할 예정이다. 부실이 발생할 경우 해당 조합과 기부협동조합이 대출금을 대신 갚아준다. 중앙회는 연내 기부협동조합 인가를 거쳐 조직 기반을 구축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조합원 참여 확대를 위해 기부금 소득단체 지정도 추진한다. 재단 초대 이사장으로는 문철상 신협중앙회장이 선출됐으며, 홍보대사에는 배우 차인표씨가 위촉됐다.

박은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