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대학교 글로벌사중복음연구소(소장 최인식 교수)는 13일 경기도 부천 서울신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신유사역과 사중복음’을 주제로 ‘제2회 사중복음 국제학술제 및 목회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들은 사중복음인 중생, 성결, 신유, 재림 중에서 신유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웨슬리의 선교와 신유’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조종남 서울신대 명예총장은 “웨슬리는 초대교회의 표적들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성령의 역사가 멈춘 것이 아니라 신자들 안에 사랑이 식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며 “참 믿음이 있는 곳에는 아직도 성령의 기적들이 나타난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조 명예총장은 “나도 신유를 체험함으로써 확신하는 믿음을 갖게 됐다”면서 “성결교회의 초대 선배들이 신유를 통해 전도한 것은 오늘의 교회에 큰 교훈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연승 서울신대 초빙교수는 ‘북미 신유운동의 개척자, 찰스 컬리스’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신학자들은 신유를 무속적, 기복적 주제로 치부하며 간과해 왔지만 사실 신유는 죄와 죽음, 구원과 고난 등 신학적 문제와 직결되고 있다”며 “컬리스는 의학적 기술을 인정하면서 소외된 인간을 위해 신유사역을 펼쳤으며 이는 전적으로 헌신, 전적 성화, 사랑의 실천이었다”고 강조했다. 컬리스는 1873년부터 20여년간 북미에서 신유사역을 활발히 펼쳤다.
미국 암브로스 대학교의 버니 밴더월 교수는 “사중복음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 성결자, 치료자, 재림 왕이라는 네 가지 칭호로 제한하므로 부적합한 기독론이라고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면서도 “사중복음은 단순한 조직신학적 기독론이 아니라 실제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목회적 구원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9세기 신유 사역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이 영혼의 중생만을 제공해 주는 것이 아니라 몸의 육체적 회복도 제공해 준다고 확신했다”며 당시 신유사역에 대한 인식을 설명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서울신대 ‘신유사역과 사중복음’ 국제학술제
입력 2014-10-15 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