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한국명 고보경)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의 영향력 있는 10대 25인’에 선정됐다.
앞서 리디아 고는 지난 4월 한국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타임의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포함됐다. 타임은 리디아 고를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추천한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의 말을 인용해 그가 태어난 한국과 골프 이민을 간 뉴질랜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리디아 고가 지난해 프로 입문 후 LPGA 투어 역대 최연소 챔피언과 아마추어 선수 최초 대회 2연패 등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현재 세계 랭킹 3위를 기록하고 있고, LPGA 역사상 최연소 갑부 반열에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딸 말리아(16), 사샤(13)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17·여)도 영향력 있는 10대 25인에 뽑혔다.
타임은 말리아가 오바마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주목받기 시작해 지금은 국가적 관심 인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말리아가 지난 8월 3일 밤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록 페스티벌 ‘2014 롤라팔루자’ 폐막식에 깜짝 참석했을 때 유명 힙합 스타만큼의 관심을 끌었다고 타임은 설명했다.
사샤에 대해선 유니콘 운동복 상의를 입고 찍은 사진이 공개된 이후 그 스타일이 온라인 매장 ASOS에서 며칠 만에 매진됐다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이미 세계 패션계에 영향을 미치는 아이콘이 됐다”고 말했다.
말랄라는 노벨 평화상을 받으면서 세계적으로 유명 인사가 됐다. 말랄라는 역대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아울러 홍콩의 반중(反中) 시위를 이끌고 있는 조슈아 웡(18), 올해 미국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68회 만에 첫 여자 승리투수가 된 필라델피아팀의 모나 데이비스(13), 미국의 유명 아이돌 스타 오스틴 마혼(17) 등도 25인 대열에 합류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리디아 고 ‘영향력 있는 10대 25인’ 뽑혀
입력 2014-10-15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