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충북 청주시장이 서원구보건소를 수곡동이 아니라 산남동에 짓겠다고 발표하자 서원구 수곡동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건강한 마을 만들기 수호천사 네트워크’는 13일 수곡동 주민 10여명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원보건소를 산남동에 짓겠다는 이 시장의 발표를 언론을 통해 접한 뒤 황당함과 실망감,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며 “이 시장은 수곡동 주민들의 간절한 소망과 믿음을 외면하지 말고 약속을 지켜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숙원인 보건소 설치를 위해 1만명 서명운동을 통해 주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았다. 그 결과 지방선거에서 이 시장이 수곡동 보건지소 설치를 공약했으며 지난 6월 30일 서원보건소 담당자는 간담회에서 진료기능까지 더해 서원보건소를 수곡동으로 신축 이전하겠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들은 “보건소 부지는 늙고 병든 이들, 장애로 거동이 불편한 이들이 언제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우리 지역 가운데 공동화된 곳을 서원보건소 부지로 물색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별도 자료에서 수곡1동의 공동화 지역(5610㎡)이나 주공 2단지 농구장 일대 LH 소유 부지(1980㎡)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에 시는 수곡동 주민들이 대체 부지를 제안함에 따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 서원보건소 수곡동 건립 약속 지켜라” 산남동 추진 발표에 주민들 재검토 촉구
입력 2014-10-14 1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