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 10월 14일부터 순차 오픈… 명품백화점 ‘에비뉴엘’ 본점 3배 규모

입력 2014-10-14 03:14
국내 최대규모의 복합쇼핑몰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이 14일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롯데월드몰에는 명품백화점인 에비뉴엘과 롯데면세점, 쇼핑몰, 영화관,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선다. 사진은 13일 취재진에 공개된 롯데월드몰 모습. 연합뉴스

국내 최대 복합쇼핑몰인 ‘롯데월드몰’이 우여곡절 끝에 14일부터 순차 오픈한다. 2016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롯데월드타워 주변 3개동으로 이뤄진 롯데월드몰은 연면적만 42만8934㎡에 이르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반면 교통 대책을 둘러싼 실효성 논란은 오픈 전날까지 계속됐다.

개장을 하루 앞둔 13일 방문한 서울 송파구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입점 준비로 분주했다. 까르띠에, 보테가베네타, 에르메스 등 고가 수입 브랜드 숍에선 직원들이 내부 정리작업에 한창이었다. 제품을 진열해 놓은 점포가 대부분이었지만 아직 제품 진열작업이 덜 끝난 곳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명품백화점을 표방한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영업면적이 2만9800㎡로 본점의 3배가 넘는다. 225개 브랜드 중 수입 고가제품 브랜드만 90여개다. 특히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이 국내 최대 수준의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다. 에르메스의 경우 국내 처음으로 ‘메종 라인(리빙상품)’을 포함한 모든 라인을 전개한다. 시계 보석 매장 역시 본점 매장에 비해 배 정도 큰 규모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16일 문을 여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에비뉴엘동 7∼8층에 위치한다. 기존 잠실점이 옮겨오는 만큼 화장품 의류 등 대부분 매장이 진열을 마친 상태였다. 영업 면적 규모로 국내 시내 면세점 중 최대이며 아시아에서 두 번째, 세계에서도 세 번째 규모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있는 에르메스가 면세점에도 들어선다. 에르메스가 한 건물에 중복 매장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같은 날 문을 여는 쇼핑몰은 H&M 등 269개 브랜드가 문을 연다. 한류 상품을 선보이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스토어 ‘IKON’을 비롯해 도요타 코리아가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복합 전시공간 ‘Connect to’도 자동차 전문 복합문화공간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는 지난 7월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대 스크린(가로 34m, 세로 13.8m)을 가진 초대형관과 국내 최대 규모 4D관을 가진 최고급 영화관이다. 전부 21개관으로 4600여석을 갖고 있다.

아쿠아리움은 5만5000여 마리의 해양생물을 보유한 국내 최대 수족관으로 관람 동선이 840m에 이른다.

롯데월드몰은 최고, 최대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은 시설을 갖췄지만 사전 주차 예약제, 주차요금 전면 유료화 등 교통 대책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남겼다. 하루 전부터 30분 단위로 예약할 수 있는 사전 주차 예약제는 1시간에 700대까지만 허용하고 있어 이를 모르고 롯데월드몰을 찾는 고객들의 불편이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또 주차요금 전면 유료화 역시 롯데마트나 하이마트 등에서 쇼핑을 하거나 롯데시네마 아쿠아리움을 찾는 고객을 감안하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원우 롯데물산 사장은 “임시 사용 허가를 위한 서울시의 조건인 만큼 당분간 이행을 하고 향후 서울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