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사장에 강환구 현대중공업 부사장

입력 2014-10-14 02:52

현대중공업은 13일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 사장에 강환구(59·사진) 현대중공업 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신임 강 사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조선사업본부에서 설계 및 생산 업무를 해온 조선 전문가다.

이번 인사는 전일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그룹이 전 임원의 사직서를 받기로 하는 등 고강도 개혁안을 내놓은데 이은 후속 인사다. 인적 쇄신을 빨리 마무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을 개편해 위기 상황에 효율적으로 맞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석유운반선을 주로 건조하는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275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선 뒤 올해 1분기 808억원, 2분기 250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최근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아울러 조선사업본부장에 윤문균 안전환경실장을, 안전경영지원본부장에 김환구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장을,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장에 주영걸 전무를 임명하는 등 현대중공업 본부장 인사도 단행했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