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건축사사무소 이상은 에티오피아 국립 주경기장을 신축하는 설계현상 공모에 1등으로 당선됐다고 13일 밝혔다. 수도 아디스아바바 중심부에 세워질 종합경기장은 6만여석 규모로 에티오피아 내 최초이자 최대 경기장이 될 예정이다.
이상건축은 에티오피아 현지 종합건축엔지니어링 업체 MH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당선됐다. 이상건축이 지붕 막구조와 경기장 전체 디자인을, MH엔지니어링이 경기장 하부 구조 위주의 실시설계를 맡는다. 강철희 이상건축 대표는 “6·25 참전국인 에티오피아에서 첫 아프리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상건축의 설계안은 에티오피아 전역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꽃 ‘애디 아바바’를 본떠 경기장 지붕을 디자인했다. 이상건축 측은 “애디 아바바는 우기가 끝날 때 피는 꽃”이라며 “희망과 새 시대의 상징으로 에티오피아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3년 설립된 이상건축은 88올림픽 펜싱경기장 설계를 시작으로 스포츠 시설과 교육·문화시설 설계, 마스터플랜 분야에 집중해 왔다. 대구월드컵경기장, 고양종합경기장 등이 국내 대표작이다. 2000년에는 중국에 진출해 상하이대표처(지사)를 중심으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강창욱 기자
이상건축, 에티오피아 국립주경기장 설계 공모 1등
입력 2014-10-14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