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아름다움의 비밀을 열다’는 주제로 열린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12일 폐막했다. 바이오산업엑스포는 흥행이나 경제엑스포로서 모두 성공한 축제로 기록됐다.
바이오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학단지 일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를 찾은 관람객 수를 95만명으로 집계했다. 조직위가 세웠던 목표 7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번 엑스포는 말 그대로 대박 행진을 기록했다. 40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엑스포 현장을 찾아 300여개 기업과 상담했고, 금액은 국내 1500억원, 해외 10억 달러에 달한다. 상담이 계약으로 성사되면서 2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계약 체결도 이뤄졌다. 화장품산업관과 바이오마켓에 입주한 업체들이 관람객들에게 판매한 바이오 관련 제품도 19억원에 달한다.
볼거리도 풍부했다. 관람객들은 국립암센터 수술로봇이나 엔터테인먼트 로봇이 가동될 때마다 눈을 떼지 못했다. 어린이 전용 체험 놀이공간인 신비로운 바이오 인체탐험관은 공휴일과 주말에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바이오 수도 충북 오송’ 선언문 서명도 이어졌다.
이 선언문에는 오송의 바이오산업을 중점 육성해 우리나라를 2020년까지 ‘바이오산업 7개 강국’으로, 오송을 2030년까지 ‘세계 3대 바이오밸리’로 육성하자는 다짐이 담겼다. 엑스포는 내년 9월 세계 유기농 산업엑스포를 개최하는 충북 괴산군의 상징인 ‘산막이 난타팀’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번 엑스포는 세계 10대 바이오밸리로 나아가고자 하는 충북의 꿈이 실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충북이 향후 대한민국 발전사에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나설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흥행도 경제도 대박 행진
입력 2014-10-13 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