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년 연속 꼴찌

입력 2014-10-13 03:02
한화 이글스가 결국 3년 연속 꼴찌라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한화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2대 4로 졌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8위 KIA 타이거즈의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하위가 확정됐다. 프로야구가 내년 시즌 KT의 합류로 10구단 체제가 되는 만큼 9위 최하위 기록은 한화만이 보유하게 됐다.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국가대표급 테이블세터인 이용규, 정근우를 깜짝 영입했다. 하지만 마운드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올 시즌에도 탈꼴찌에 실패했다. 연속 꼴찌는 롯데의 4시즌(2001∼2004년)이 최다로 한화가 바로 다음 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 그리고 한화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여섯 시즌 동안에는 공동 6위를 차지한 2011년을 제외하고 다섯 시즌을 꼴찌로 마감하게 됐다.

이외에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4실점하면서 올 시즌 126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역사상 6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미의 6.23이 유일하다. 한화가 삼미의 기록까지 깨면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는 KIA 타이거즈를 8대 4로 꺾고 5연패의 사슬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그리고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를 6경기 만에 ‘2’로 줄였다. 이제 삼성이 남은 정규시즌 4경기에서 2승만 올리면 2위 넥센 히어로즈를 제치고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이르면 13일 열릴 한화와의 경기에서 삼성이 승리하고, KIA와 싸우는 넥센이 패하면 삼성은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는 전날 포스트시즌 진출을 좌절시킨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6대 1로 승리하며 앙갚음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