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장녀 이부진씨 이혼 조정 신청…“양측 상당 부분 합의 된 상태”

입력 2014-10-13 04:11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 이부진(44·사진) 호텔신라 사장이 결혼생활 15년 만에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을 냈다.

이 사장은 지난 8일 남편인 임우재(46) 삼성전기 부사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 및 친권자 지정 신청을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냈다. 이들은 그동안 성격 차이로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이혼이 성립되면 이혼 소송 확정판결과 마찬가지로 법률상 이혼이 성립된다. 서울 지역의 한 변호사는 “통상 당사자 간 재산 분할 등과 관련한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졌을 때 조정이혼을 신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조정이혼은 협의이혼과 달리 당사자가 아닌 대리인들 간 협의만으로 이혼이 가능하다.

이 사장 측 대리인은 “이혼 조정 신청과 관련해 양측이 상당부분 합의가 된 상태”라며 “앞으로 조정 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리인은 친권자 지정 및 재산 분할 등과 관련해 사전 협의가 됐는지, 이혼 조정 신청을 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사장은 1999년 8월 삼성물산 평사원이던 임 부사장과 결혼했다. 이 사장은 95년 삼성복지재단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던 도중 임 부사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