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바다를 가로지르는 ‘여수해상케이블카’ 운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동안 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아 운행이 지연돼 온 사업자에게 여수시가 사회공헌을 조건으로 운행허가를 내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초 운행허가에 필요한 주차장이 조성되지 않았는데도 사업자에게 조건부 허가를 내주면 오동도 일대 주변이 심각한 주차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특혜 시비마저 일고 있다.
12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해상케이블카 운영사인 여수포마㈜ 측은 최근 수익금의 사회환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협약서 초안을 여수시에 제출했다.
이 협약서에는 사업자 측이 오동도 인근 자산공원에 250면 규모의 주차탑을 지어 여수시에 기부채납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시 소유 부지를 주차탑 부지로 임대해 주는 대신 연간 임대료로 공사비의 5%와 케이블카 유료입장권 매출액의 3%를 앞으로 10년간 사회환원 기금으로 각각 여수시에 내놓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을 조건으로 시는 케이블카 운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을 해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여수포마는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잇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에 모두 320억원을 들여 정류장 2곳, 철탑 7개, 삭도 1.5㎞, 캐빈 50개 설치 등의 공사를 지난 7월 마무리한 상태다. 이 케이블카는 8인승 40대와 바닥을 투명유리로 설치한 6인승 10대를 시속 5㎞로 왕복 20분 운행할 예정이다. 시는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시는 여수포마 측이 제출한 이번 협약서 안을 검토해 빠른 시일 안에 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이르면 이달 안, 늦어도 다음 달 초쯤 운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말많은 ‘여수해상케이블카’ 곧 뜬다… 특혜 논란
입력 2014-10-13 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