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유로존發 한랭기류 여전… 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

입력 2014-10-13 02:10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에 따라 35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유로존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이번 주에도 증권시장의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주 1920포인트까지 하락을 예측하는 증권사도 다수다.

미국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신흥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된다는 분석은 계속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다음달에도 미국 중간선거 등 시장 외적인 불확실성 확대 요인이 남아있으며, 유로존 우려가 완화되기 위해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적극적 정책 대응과 실물지표의 개선 확인 등이 필요할 수 있다”며 “다음달 초까지는 투자자들이 신흥국에 대해 보수적 자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은 15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단행될지를 주목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되면 기존 박스권으로 회귀 중인 증시에 그나마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7일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이주열 총재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지난 7월 전망치인 3.8%보다 낮은 3%대 중반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고, 곧 수정전망을 발표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하 시에는 부동산 등 자산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 재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5조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연내에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이달 중에는 증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한다.

이번 주 주목할 이벤트로는 중국 9월 무역수지, 수출입 증가율(13일), 유럽 8월 산업생산(14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베이지북 공개, 유럽 8월 무역수지(16일),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설(17일) 등이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