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벤처사업가 이영희(53)씨가 오븐 요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연기, 유해물질 등을 해소해줄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씨가 개발한 기술은 이 오븐의 ‘불청객’을 99% 이상 제거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오븐 내부에 냄새와 연기를 태우는 열선을 추가 설치해 조리 중 매연을 제거하고 정화된 공기만을 내뿜도록 했다. 천연가스 시내버스가 유해물질 대신 이산화탄소와 물을 배출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20여년간의 미국생활을 마치고 2011년 귀국한 이씨는 3년여 연구 끝에 이 기술을 개발, 국내 특허를 마치고 국제 특허까지 출원했다. 이후 독일 보쉬와 프랑스 테팔 등 유럽 가전업체들의 관심을 받아 지난 7월부터 5개국 8개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씨는 “화장실 악취 제거와 같은 생활주변의 오염물질 해소 방법을 찾다가 오븐의 조리 냄새를 잡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오븐뿐만 아니라 음식물 처리기, 쓰레기 소각로 같은 환경 분야에도 응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요리 과정 ‘오븐 속 냄새’ 잡는 기술 세계 첫 개발
입력 2014-10-13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