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체류 영유아 양육수당 148억 지급

입력 2014-10-13 02:39
무상보육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해외체류 영·유아에게 지급된 양육수당이 1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12일 밝혔다. 총 148억3500만원의 양육수당을 지급받은 해외체류 영·유아는 2만9922명이었다. 이 가운데는 농어촌 양육수당을 받은 영·유아도 21명이나 됐다. 지급 대상은 지난해 1만3824명에서 올해 상반기 1만6098명으로 2000여명 늘었다. 올해 전체 지급액도 작년 대비 17%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5359명(18억417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강남구(502명·1억7470만원) 서초구(454명·1억6350만원) 송파구(406명·1얼4165만원) 등 강남 3구가 1∼3위를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법무부 등의 비협조를 이유로 해외보육비 지급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무상보육의 취지와 형평성을 고려해 해외 체류 아동에게는 양육수당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