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의 고등학교 후배인 이준형(18·수리고·사진)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준형은 12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막을 내린 2014∼2015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에서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68.52점), 프리스케이팅(135.40점) 합계 203.92점을 기록해 3위에 올랐다. 앞서 8월 열린 1차 대회에서 203.81점으로 한국 남자 피겨 선수 사상 최초로 주니어 그랑프리 정상에 오른 이준형은 7주 만에 자신의 최고 기록을 끌어올렸다.
특히 이준형은 두 대회 성적을 합산한 결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권을 획득, 다시 한 번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한국 남자 피겨 선수 가운데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는 이준형이 처음이다. 그랑프리 파이널은 한 시즌의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각 선수들이 기록한 순위를 포인트로 환산, 이를 합산한 성적이 가장 좋은 상위 6명이 마지막 대결을 벌이는 무대다.
올해 그랑프리 파이널은 12월 11∼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시니어 및 주니어 대회가 함께 열린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부에서는 이준형 외에 진보양(중국), 우노 쇼마(일본), 알렉산더 페트로프(러시아), 야마모토 소타(일본), 로만 사도프스키(캐나다)가 출전권을 획득했다.
장지영 기자
남자 피겨 기대주 이준형,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첫 진출
입력 2014-10-13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