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 과정을 통해 봤을 때 어떤 선수가 나가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울리 슈틸리케(60·사진)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데뷔전에서 파라과이에 2대 0 승리를 거둔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적인 경기를 했기 때문에 팬들에겐 분명히 재밌는 경기가 됐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90분 동안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팀 모두 찬스가 많아 6대 3으로 끝났어야 하는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은 아직 완벽한 조직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무실점 수비와 함께 다양한 조합의 공격진 가능성을 보여줬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수비에서 골키퍼(김진현)가 굉장히 잘했다”며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다 보면 상대에게 역습을 당해 실점 위기를 맞기도 하는데,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고 설명했다. 당초 목표로 삼았던 ‘무실점’이라는 결과에는 만족하지만 역습을 허용한 상황에서의 수비진의 움직임에는 앞으로 손을 볼 구석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발 투입이 예상됐던 손흥민, 이동국, 차두리 등이 대거 빠진 선발 명단을 내놨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전 많은 상황을 고려했다. 손흥민의 경우 장시간의 비행거리와 분데스리가 경기 등에 많이 나섰기 때문에 90분을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쉴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달 우루과이전에서는 볼을 많이 뺐겼지만 오늘은 볼 소유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활발하게 공격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 많은 선수들이 지쳐 있어서 전반전에 있었던 생동감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볼을 많이 빼앗겼다”며 “볼을 빼앗기면서 창의성이 떨어졌고 실점 위기를 맞았다”고 체력을 문제점으로 봤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슈틸리케 인터뷰] 무실점 수비 가능성 보여줘, 후반 급격한 체력저하 문제
입력 2014-10-11 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