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정전 이후 매년 다양한 방식으로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왔다. 해군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1990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535회에 이르는 대남 도발을 시도했다. 해상 도발은 413회(77%)에 달한다.
◇1990년대 이후 주요 도발 사례=북한은 1996년 9월 동해안 강릉지역에 잠수함을 보내 무장간첩을 침투시키는 대담한 도발을 자행했다. 아울러 1998년 6월 강원도 속초 해상에서 잠수정이 발각되고, 그해 12월 여수 앞바다에서 잠수정을 통해 침투하다 격침되는 등 1990년대 후반 잠수정을 이용한 군사도발이 지속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북한은 주로 해상경계선을 침범했다. 1999년 6월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발생한 1차 연평해전과 2002년 6월 한일월드컵 기간 중 같은 방식으로 발생한 2차 연평해전, 2009년 11월 대청해전 등이 교전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 이밖에도 북한은 올해 10월까지 연례행사처럼 수차례 NLL을 침범해 군사적 긴장을 야기했다.
2010년 3월에는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우리 해군 천안함이 피격, 침몰되는 사건이 발생해 온 국민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같은 해 11월에도 북한은 연평도에 해안포 포격을 감행해 우리 측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했으며 주민 가옥 20여채가 전소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GP 사격 통한 육상 도발 5차례=북한은 육상 도발도 지속해 왔다. 주로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우리 측 최전방 관측초소(GP)를 향해 기관총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01년 11월 북한은 경기도 파주시 장파리 DMZ 내에서 우리 군 초소에 기관총을 수차례 발사했다. 이어 2003년 7월에는 경기도 연천군의 우리 GP를 향해 마찬가지로 기관총 4발을 발사해 군사적 긴장을 초래했으나 의도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3년 만인 2006년 7월 강원도 양구군 경계초소에 기관총 2발, 이듬해 8월에는 강원도 인제군 DMZ 내 GP에 10여발의 기관총 사격을 감행했다.
가장 최근인 2010년 10월에는 강원도 철원의 DMZ에 위치한 GP에 기관총 2발을 발사했다. 우리 군은 오발 가능성 쪽에 무게를 뒀다.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남-북, 대북전단 교전] 北 해상선 ‘대담’ 육상선 ‘찔끔’ 도발
입력 2014-10-11 0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