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168야드 길어진 6741야드의 전장. 페어웨이 폭은 5m 더 좁아지고 강풍까지 드셌던 10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답게 난이도 높은 코스가 선수들을 괴롭혔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108명 가운데 단 8명에 불과할 정도였다.
그 어려움 속에서 김하늘(26)이 버디 2개를 보기 2개와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기록,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2위에 3타 앞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지켰다. 올 시즌 19개 대회에서 5차례나 준우승에 그쳤던 불운을 말끔히 씻을 태세다. 1타를 줄인 이정민(22)과 김효주(19), 조윤지(23) 등 3명이 김하늘에 이어 공동 2위에 자리했다.
3번홀(파4)에서 버디, 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 전반을 마친 김하늘은 후반 10번홀(파5)과 11번홀(파3)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기록한 뒤 나머지 홀에서 노련미를 살려 어렵사리 타수를 지켰다.
김하늘은 “제가 잘 쳤다기보다 다른 선수들이 무너져 선두를 지킨 것 같다”며 “바람이 일정하지 않아 내일은 스코어를 지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상금 10억원과 시즌 4승에 도전하는 김효주는 보기 4개와 버디 3개로 김하늘에 3타 뒤진 채 추격 사정권에 포진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콸라룸푸르 골프앤드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LPGA 말레시아 2라운드에서 유소연(24)이 단독 선두에 나섰다. 6타를 줄인 유소연은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기록, 지은희(28), 리디아 고(17) 등 4명의 공동 2위 그룹에 2타 앞섰다.
지난 8월 캐나나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과 통산 3승째를 달성했던 유소연이 우승하면 한국선수가 4주 연속 LPGA 대회를 석권하게 된다. 첫날 단독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이날 이븐파에 그쳐 최나연(27)등과 중간합계 6언더파 공동 11위로 밀려났다.
서완석 국장기자
김하늘, 메이저로 올 첫승 신고하나…하이트진로챔피언십 이틀째 1위
입력 2014-10-11 0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