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안정세 덕분에… 유류할증료 15개월만에 최저

입력 2014-10-11 02:03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1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1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가 10일 발간한 항공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13단계로 지난달보다 한 단계 하락했다. 이 요금은 지난 4월 15단계에서 5월 14단계로 내려간 뒤 지난달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13단계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유류할증료는 전월 16일부터 해당 월 15일까지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 평균 항공유 가격(MOPS)이 갤런당 150센트를 넘길 때 매기는 요금이다. 10센트가 올라갈 때마다 한 단계씩 늘어난다. 160센트는 1단계, 170센트는 2단계 같은 식이다.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MOPS 가격은 갤런당 273.7센트다. 지난달 갤런당 280.45센트였던 MOPS 가격은 국제 유가 안정으로 7센트 정도 떨어졌다.

이에 따라 노선별 왕복 유류할증료는 미주 노선이 288달러에서 266달러로, 유럽·아프리카 노선이 276달러에서 256달러로 각각 20달러 이상 내려간다. 또 중동·대양주 노선은 16달러 낮아진 234달러, 동남아 노선은 8달러 낮은 108달러다. 일본과 중국 산둥성 노선은 48달러에서 44달러로, 중국과 동북아 노선은 82달러에서 76달러로 인하된다.

이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부가세 포함)는 9900원으로 지난달보다 10% 낮아졌다. 이 요금은 지난해 8월 1만1000원에서 9월 1만2100원으로 오른 뒤 올해 5월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6월부터 지난달까지는 1만1000원이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