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니아만도, 대유그룹 품에

입력 2014-10-11 02:05
박근혜 대통령의 조카사위가 회장으로 있는 대유그룹이 김치냉장고 ‘딤채’의 제조회사로 유명한 위니아만도를 품에 안게 됐다.

대유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유에이텍은 10일 위니아만도 지분 70%를 80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위니아만도홀딩스와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위니아만도홀딩스는 유럽계 사모펀드 시티벤처캐피털(CVC)이 위니아만도를 운영하기 위해 만든 회사로 위니아만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계약이 완료되면 위니아만도 지분 70%와 경영권을 대유에이텍이 확보하고, 지분 30%는 CVC가 계속 보유하게 된다.

대유그룹은 지주사 격인 동강홀딩스를 비롯한 12개 계열사가 자동차부품, 건설, 금융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주력인 대유에이텍과 대유신소재는 증시에 상장돼 있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은 1조2000억원 규모다. 대유그룹의 박영우(59) 회장은 박 대통령의 조카사위다. 박 회장의 부인인 한유진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손녀다.

대유에이텍은 자동차 시트를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5552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이었다. 대유그룹은 2010년 스마트저축은행(옛 창업상호저축은행)을 인수했고, 서울신용평가, 그린손해보험, 동양파일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대유그룹은 향후 위니아만도의 에어컨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공조부품 사업에 진출하고 사업 영역을 가전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