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1주일 만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판매가 예전의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단통법이 시작되면서 예전보다 스마트폰 가격이 비싸다고 체감하는 소비자들이 신제품 구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10월 1∼7일 신규 스마트폰 판매량은 하루 2만500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하루 평균 6만4000대의 40% 정도로 급감한 것이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상승했지만 판매량은 크게 떨어졌다. 9월 65%가량의 점유율을 유지하던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80%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시장이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를 더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일 평균 판매량은 9월 4만2000대에서 10월 들어서 2만대가량으로 줄었다.
LG전자도 9월 하루 평균 1만3000대 정도 판매했으나 이달 들어서는 4000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LG전자는 20% 안팎이던 점유율도 15%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전체가 축소되면서 두 회사뿐만 아니라 팬택과 외국계 제조사의 판매량도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단통법 시행 일주일만에 삼성·LG 스마트폰 판매 반토막
입력 2014-10-11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