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대전 제2도약 필요… SK가 멘토役”

입력 2014-10-11 02:25 수정 2014-10-11 15:41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 드림벤처스타를 통해 선발된 청년창업가들과 셀카봉을 이용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전의 연구·개발(R&D) 인프라와 SK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대전=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이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찾은 것은 지난달 15일 대구에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출범식 축사에서 “대전의 뛰어난 연구·개발 역량에 비해 창업과 기업 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출연연구소와 대학의 풍부한 연구 성과가 제대로 사업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개발해 놓고 활용하지 않는 기술은 장롱면허와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또 “이제 대전에 새로운 제2의 도약이 필요하다”며 “IT, 반도체, 에너지 등에 세계적 역량을 갖춘 SK가 든든한 멘토이자 파트너가 돼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SK그룹이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역량을 지역 특성과 결합시켜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혁신센터 방문은 지역 창조경제 생태계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역기업의 혁신 활동을 격려하는 ‘창조경제 세일즈’ 행보의 연장선이다. 지역 혁신센터는 전국 17개 시·도별로 주요 대기업 한 곳이 연계돼 일대일 맞춤형 지원을 하게 되며,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출범한다. 지난달 처음 출범한 대구 혁신센터는 삼성이 지원한다.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서는 SK그룹을 비롯한 국내외 기업, 대전시 등 총 45개 기관과 기업 간 연구·사업화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세종시에서 열린 세종창조마을 시범사업 출범식에도 참석해 농업과 ICT의 결합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도 강조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