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중아 비중 20년간 2배 늘었는데…

입력 2014-10-11 02:02
지난 20년간 신생아 중 체중 미달인 아기의 비율이 두 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늦은 결혼과 출산, 도시화와 환경오염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10일 통계청의 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간 출생아 가운데 저체중아(2.5㎏ 미만) 비율이 1993년 2.59%에서 2013년 5.54%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의 0.13%에 불과하던 극소 저체중아(1.5㎏ 미만) 비중도 같은 기간 5배 이상인 0.68%까지 늘었다.

지역별 도시화 진행 속도에 따라서도 저체중아 증가율이 달랐다. 도시의 동 소재지는 저체중아 증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38.4%인 반면 농촌의 면 소재지는 25.1%였다. 김 의원은 “만혼·만산에 따른 산모 고령화와 함께 환경 요인도 신생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방증”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미세먼지, 물, 공기 등이 출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보건복지부는 임산부 가이드북 ‘안전한 임신 필수지식 10가지’를 발간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임신 중 사우나와 뜨거운 탕 목욕은 태아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근육통 등에 사용하는 파스도 임신 28주 이후에는 붙이지 않는 것이 좋다.

반면 임신 12주 이후에는 파마와 염색을 해도 무방하다. 하루에 원두커피 한 잔 정도는 마셔도 괜찮다. 공항 검색대는 X선을 사용하지 않아 태아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임플란트나 발치의 경우 12∼26주 사이에 마치는 것이 좋지만 일반 치과 진료는 언제든 상관없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