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을 담당하는 최전방 일반소초(GOP) 대대에 관심병사 315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심·위험군으로 식별된 장교와 부사관도 541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이 10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관심병사 현황에 따르면 GOP 대대 2곳에 B급(중점관리대상) 병사 70명, C급(기본관리대상) 병사 245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군은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만든 인성검사 평가서를 바탕으로 관심병사를 식별한 뒤 3등급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특별관리대상으로 GOP 투입에 배제되는 A급 분류 병사는 근무하고 있지 않았다. 군은 지난 6월 22사단 총기난사 사건 이후 휴전선을 담당하는 2개 연대 GOP 대대 관심병사 현황을 긴급 진단했다.
군 당국이 지난 6월 장병 35만9059명을 상대로 벌인 복무적응도 측정 인성검사에서는 4만9328명이 관심·위험병사로 식별됐다. 이는 전체 병력 61만여명의 8.0%에 달하는 수치다. 등급별로는 관심 등급이 4만389명(11.2%), 위험 등급은 8939(2.4%)에 달했다. 관심병사는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사고를 유발할 확률이 높지만 지휘관과 전우들의 도움이 있으면 극복할 수 있는 상태, 위험병사는 즉각적인 전문가 지원이나 도움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계급별로는 관심 등급의 경우 일병이 1만4962명(37.0%)으로 가장 많았고, 이병 1만1972명(29.6%), 상병 9968명(24.6%), 병장 3387명(8.6%) 등 순이었다. 위험 등급 역시 일병이 3813명(42.6%)으로 가장 많았고 이병 2390명(26.7%), 상병 2103명(23.5%), 병장 633명(7.1%)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관심·위험군에 속한 병사는 2012년 6만6308명, 2013년 6만5845명에서 올해 크게 줄었다.
올해 인성검사에서는 장교와 부사관 상당수도 ‘관심·위험군’으로 식별됐다. 장교는 검사 대상자 2만5230명 중 1501명(5.9%), 부사관은 대상자 5만5807명 중 3910명(7.0%)이 각각 ‘관심·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관심병사 315명 “충성! GOP 근무중”
입력 2014-10-11 0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