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국에 가지 않고 한국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저희 대학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됩니다. 온라인으로 학점을 이수하고 학위까지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훌륭한 교수진을 갖춘 학교이니 신학에 뜻을 둔 학생이라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만난 송정명(71·사진) 목사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2년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월드미션대학 총장에 취임했다. 미국에서 활동해온 송 목사는 LA 미주평안교회 등에서 사역했고 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도 역임했다.
송 목사에 따르면 월드미션대학은 이르면 내년 4월쯤부터 모든 학점을 온라인으로 이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다. 미국엔 한국인이 설립한 신학대가 121곳 있지만 미국 신학대학원협의회(ATS) 인가를 받은 곳은 월드미션대학이 유일하다. 공인받은 ‘실력’을 갖춘 학교인 셈이다.
“지난 4일 학교 홍보를 위해 한국에 들어왔어요. 전 과목 온라인 교육이 실시되면 한국 직장인들도 편한 시간에 인터넷에 접속해 수업을 듣고, 저희 학교 학위까지 이수할 수 있게 됩니다.”
송 목사는 1976년 6월 LA로 이주해 미국에서 목회활동을 했다. 동양선교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하다 89년 11월 미주평안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했으며, 지난해 8월 은퇴했다.
하지만 은퇴 이후 그의 삶은 더 바빠졌다. 특히 지난달엔 LA 미주복음방송 사장에 취임했다. 미주복음방송은 이 지역의 대표적인 한국인 대상 기독 라디오 방송사다.
송 목사는 “오전엔 방송사로, 오후엔 학교로 출근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타지에서 외롭게 생활하는 한인들에게 미주복음방송 같은 기독교 방송사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체류하는 한인들에게 한인방송의 영향력은 아주 큽니다. 현재는 LA에서만 방송을 들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다른 지역에서도 접할 수 있도록 미국 각 지역에 지사를 설립하고 싶습니다.”
글=박지훈 기자·사진=강민석 선임기자 lucidfall@kmib.co.kr
美 LA 월드미션대학 총장 송정명 목사 “미국 안 가도 모든 학점 온라인 이수 가능”
입력 2014-10-13 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