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7)이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아시아 시리즈 두 번째 대회인 사임다비 LPGA 말레시아 대회에서 한국 선수 4연승의 선봉에 나섰다.
최나연은 9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의 콸라룸푸르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6타를 쳤다. 세계랭킹 1위인 단독 선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1타 뒤진 최나연은 유소연(24), 지은희(28), 박희영(27) 등 한국선수 3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한국선수들은 공동 6위(4언더파)에 양희영(25), 이미향(21), 신지은(22)이 포진하는 등 톱10에 무려 7명이 랭크돼 이 대회에 특히 강한 전통을 이어갔다. 2010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은 4차례 대회중 3번이나 우승컵을 차지했다. 초대 대회에서 강지민, 2011년 최나연, 2012년 박인비(26)가 우승 바톤을 이어받았다.
특히 최나연은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2011년 10월 이 대회 우승으로 최나연은 한국(계) 선수 LPGA 통산 100승의 주인공이 되며 스타덤에 올랐다. 2008년 LPGA에 진출한 최나연은 메이저 대회인 2012년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LPGA 통산 7승을 올리면서 지난해 3월 11일까지 세계랭킹 2위를 지켜 LPGA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2년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우승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준우승, 포틀랜드 클래식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5위에 오른 최나연은 예전의 샷 감각을 되찾고 있다.
한편 김하늘(26)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메이저대회인 제15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1위로 올라서며 시즌 첫 승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김하늘은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만 기록해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하늘은 올 시즌 우승과 인연이 지독히 없었다. 대회 전까지 19개 대회에 출전해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2위만 5차례 오르는 등 번번이 정상의 문턱에서 눈물을 흘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한국 선수 LPGA 4연승 도전… 최나연 선봉
입력 2014-10-10 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