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새 원내대표에 우윤근 의원 선출

입력 2014-10-10 02:17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우윤근(사진) 의원이 9일 선출됐다. 우 신임 원내대표가 범친노무현계의 지원을 받아 당선됨에 따라 당 지도부에서 배제된 비노무현계 중도파들의 반발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118명(무효 1표)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결선 투표에서 64표를 획득해 53표에 그친 이종걸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119명 참석, 무효 1표)에서는 이종걸 의원이 43표를 얻고 우 원내대표 42표, 이목희 의원 33표였다. 우 원내대표는 범친노 및 구주류 표의 결집으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그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5월 초까지 원내대표직을 수행하게 된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함께 세월호 특별법 후속협상 마무리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국정감사, 예산 및 법안 심사 등 현안을 처리하게 된다. 또 ‘문희상 비대위 체제’의 당연직 비대위원으로서 계파 갈등을 추스르면서 당 조직을 정비하고, 내년 초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새누리당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 원내대표는) 합리적이고 탁월한 식견을 갖춘 명망 있는 정치인”이라며 “제1야당이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