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본격적인 한식사업 진출을 선언해 한식 시장을 양분 중인 CJ·이랜드와 뜨거운 3파전을 예고했다.
신세계푸드는 9일 여의도 알리안츠타워 빌딩에 한식 브랜드 ‘올반’ 1호점(사진)을 연다고 밝혔다. ‘올바르게 만들어 반듯하게 차리다’는 뜻을 지닌 올반은 전용면적 667㎡에 176석 규모로 꾸며져 10일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신세계푸드는 차별화된 한식 밥상을 내놓기 위해 국내 각 지역과 종갓집 한식 메뉴를 연구해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믿을 수 있는 재료와 표준화된 맛, 합리적 가격이 성공 요인이라고 판단해 식재료를 중간 유통업체 없이 직접 사들여 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요리의 핵심 재료인 콩·쌀·장(醬)·채(菜)를 안정적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밥은 철원 오대미를 매장에서 도정해 짓고 파주 장단콩을 바로 갈아 만든 손두부를 내놓는 등 매장에서 직접 만든 음식으로 고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박종숙 요리연구가와 함께 쌈채류·나물김치류·두부류·구이류·다과류 등 100여종의 음식 조리법을 계량화해 한식 사업화의 걸림돌로 지적돼 온 ‘손맛’의 영향도 최대한 줄였다. 가격(성인 기준)은 점심 1만4900원, 저녁 2만2900원으로 정했다.
신세계푸드는 다음 달 반포동 센트럴시티에 올반 2호점을 내기로 했다. 국내 한식 시장에서는 대기업 계열사 가운데 CJ푸드빌이 ‘계절밥상’ 6개 매장, 이랜드가 ‘자연별곡’ 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한식사업 도전 신세계, CJ·이랜드와 3파전
입력 2014-10-10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