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와 턴테이블 등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한 오디오 기기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오픈마켓 옥션은 지난달 9일부터 8일까지 최근 한 달간 라디오 판매량이 전월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구매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35%를 차지하고 50대 25%, 30대 24% 순이다. 평상시 라디오 구매가 적었던 2030세대 구매량도 전월 대비 20%나 증가했다.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라디오 모델에서도 아날로그 감성이 엿보인다. 나무 재질로 만든 라디오(사진)나 주변에 놓고 청취할 수 있는 탁상용 라디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에서 최근 판매되는 라디오의 대다수는 일명 ‘효도 라디오’라 불리는 MP3 오디오 파일 재생 겸용 라디오였다. 주로 40대 이상 중년층이 등산이나 레저활동을 할 때 휴대하는 모델로, 수백 곡의 음악 파일을 재생할 수 있고 라디오까지 청취할 수 있다.
라디오와 함께 LP판을 재생하는 턴테이블 판매도 최근 한 달간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또 중고 LP판 판매도 같은 기간 15% 늘었다. 옥션 중고장터에서는 들국화, 신촌블루스, 산울림, 김현식 등의 명반은 2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변진섭, 이상은, 공일오비 등 90년대 초반 스타들의 음반도 1만∼2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아날로그의 귀환… 라디오·턴테이블 판매 급증
입력 2014-10-10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