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재산 ‘세계 109위’… ‘100대 부호’서 탈락

입력 2014-10-10 02:06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실적 부진에 따른 삼성전자 주가 급락으로 세계 100대 부호에서 밀려났다.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도 200위 안에서 이름이 사라졌다.

9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 회장은 7일 기준 재산이 106억 달러(약 11조4000억원)로 세계 부호 순위 109위를 기록됐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13∼19일 부호 순위 93위에 오르는 등 6월 초까지 100위 안에 포함됐었다. 그러나 8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하면서 이 회장 순위도 10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정 회장도 최근 180∼190위권을 유지하다 지난달 18일 현대차가 한전 부지를 10조5500억원에 낙찰받은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곧바로 200위 밖으로 미끄러졌다.

반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지난달 알리바바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과 함께 순위가 90위에서 24위(255억 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중국 검색 업체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도 7월 이후 바이두 주가 상승 덕분에 현재 53위(157억 달러)까지 순위가 올랐다. 세계 부호 1위는 연초와 마찬가지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35억 달러)였고, 2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802억 달러)이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