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림 카페’ 청소년 힐링 큰 성과… 광주북부署, 음악치료·토탈공예 등 4주코스로 운영

입력 2014-10-10 02:14
광주북부경찰서가 지난 7월부터 운영 중인 청소년 경찰학교 ‘두드림 카페(Do Dream Cafe)’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부서가 계림동 풍향치안센터 2층에 의욕적으로 개설한 두드림 카페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드림’은 미래의 기둥인 청소년들이 ‘경찰관 체험’ 등을 통해 학교폭력의 실상을 스스로 깨닫도록 그들의 마음을 두드려보자는 의미다. 미래를 향한 꿈을 심어주자는 뜻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물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중·고생, 학교폭력으로 고통 받거나 상처를 받은 피해학생 등 모두가 그 대상이다.

전국 20곳의 청소년경찰 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매주 목요일 야간에 3시간씩 문을 여는 두드림 카페는 그동안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4주 코스의 힐링 프로그램을 선보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참여 학생들은 각자의 흥미와 개성에 맞춘 최면·음악 치료는 물론 마술교실과 영화관람, 토탈공예 체험 등을 하면서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진정한 ‘소통’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이다.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바꾼 상황극과 경찰관 체험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깨우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북부서 여성청소년과 10여명의 학교전담경찰관들은 경찰학교에 온 청소년들과 동고동락하며 저녁식사를 함께 만들어 먹기도 한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