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시대 가장 효율적 글” 朴대통령, 페이스북에 한글 예찬

입력 2014-10-10 02:09
박근혜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한글날 올린 붓글씨.

제568회 한글날을 맞은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글의 우수성을 예찬하는 글을 올렸다. 박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글 한글, 우리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한글, 이 시대 인터넷에도 가장 효율적이라는 한글”이라고 썼다. 이어 “매일 유용하게 쓰면서도 고마움을 잊고 사는 우리에게 한글날은 ‘과연 한글이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깨우쳐주는 소중한 날”이라고 했다. 또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도 늘어나고 있다는데 더욱 많은 세계인들과 한글의 매력을 나눌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한국의 기상 태권도’라고 직접 쓴 붓글씨 사진도 함께 올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개원식을 기념해 표석에 새길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 글씨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다음 달부터 ‘바른 언어, 고운 언어, 품격 있는 언어의 생활화’를 목표로 2단계 언어문화 개선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며 “자발적인 참여와 생활화를 통해 우리 언어가 더욱 아름답게 꽃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도 앞장서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할 것을 다짐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논평에서 “각종 외래어 남용과 오용, 비속어 사용으로 한글이 병들어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품위 있고 올바른 한글 사용에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의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치권이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