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종목에서 병역 면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선 KIA 타이거즈의 나지완(29)이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나지완은 금메달을 받은 직후 “스프링캠프부터 참고 뛰었지만 한계가 온 것 같다”며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부상을 숨기고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임승차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급기야 나지완은 한 시민이 병무청 홈페이지에 병역기피 의혹 수사를 촉구하는 게시물을 올라는 등 후폭풍에 시달렸다.
두산 베어스 2루수 오재원(29)도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올 시즌 최고의 2루수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25)이 탈락했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2009년 프로 입단 후 최고의 성적을 올린 KIA의 안치홍(24)마저 탈락하며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가 필요했다”고 설명했지만 이미 다른 내야수 자리는 백업요원까지 선발돼 설득력이 떨어졌다.
이태양(24·한화 이글스)과 유원상(28·LG 트윈스)의 경우 성적이 좋지 못했음에도 구단별 나눠먹기 식으로 발탁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때는 당시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던 추신수(32·현 텍사스 레인저스)가 주목을 받았다. 대표팀 발탁을 앞두고 야구계에선 추신수가 미국 국적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군 복무를 하기에는 경력과 연봉에서 감수해야 할 손해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었다.
1998 방콕아시안게임에선 야구 대표팀 엔트리 22명 전원이 군 미필자로 채워졌다. 당시 LA 다저스의 박찬호(41·은퇴)가 병역 문제를 해결했다.
모규엽 기자
특혜 거론되는 선수 누구… “무임승차냐” 비판
입력 2014-10-10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