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버스기사들, 수년간 지적 장애 여성 성폭행

입력 2014-10-10 04:12
경기의 안성의 한 버스업체 운전기사들이 지적 장애를 가진 여성을 여고생 때부터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지난 6월 A(23·여)씨가 버스기사 4명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들어와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B(57)씨 등 50대 후반의 버스기사 4명은 2008년 봄부터 2011년 가을까지 수차례에 걸쳐 A씨를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회사로부터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적 수준이 크게 떨어진 A씨는 주변의 도움을 받아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경찰이 여성아동 지원기관을 통해 심리평가 검사를 한 결과 A씨의 지적 수준은 10세 정도로 나타났다. A씨는 현재 장애인 지원단체의 도움을 받아 지적장애 등급 평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B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일부는 합의 하에 관계를 가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의 지적 장애를 이용한 성폭력 사건인지, 폭행과 강압이 동반된 성폭력 사건인지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강희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