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탈모 치료제 개발의 실마리를 찾아냈다.
연세대 약학과 성종혁(사진) 교수 연구팀이 특정 성장인자가 들어 있는 배양액에서 배양한 지방줄기세포를 생쥐에 주사한 결과 모발 성장이 3배 이상 촉진된 것을 확인했다고 미래창조과학부가 9일 밝혔다. 지방줄기세포를 세포치료제로 개발할 때 걸림돌이었던 긴 배양기간과 고비용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기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체내 지방조직은 지방세포와 미세혈관 내피세포, 내막세포, 섬유모세포, 근육세포 등으로 구성된다. 이런 지방조직에서 얻는 간엽줄기세포는 적절한 환경이 갖춰지면 연골·골·근육·지방으로 유도된다. 연구팀은 이 지방줄기세포에 D형 혈소판유래성장인자를 처리하면 줄기세포의 성장과 증식이 2배 이상 왕성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D형 혈소판유래성장인자가 만들어낸 활성산소의 자극을 받아 배양된 지방줄기세포를 생쥐의 피하에 주사해 모발 성장이 촉진됐다.
성 교수는 “3∼5년 추가 연구를 하면 탈모치료용 세포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줄기세포 이용 모발 성장 촉진 새 탈모 치료제 개발 실마리… 연세대 성종혁 교수팀 찾아내
입력 2014-10-10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