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근절’ 교육감-중·고생 대토론

입력 2014-10-10 02:12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교육감과 학생들이 원탁 대토론회를 갖는다.

경남도교육청은 2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교육감과 함께하는 500인 원탁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학생들이 풀어보는 학교폭력 원인 진단과 폭력 없는 공감학교 만들기’라는 주제의 이번 토론회는 도내 중·고교 학생 500명이 참석해 박종훈 교육감과 학교 폭력을 없애려는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4월 진주외국어고 기숙사 학생 사망사건과 지난달 고성군의 한 중학교 1학년생이 숨진 사건이 모두 학교폭력 때문으로 밝혀진 데다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도 학교폭력 문제가 잇따르자 학생 시각에서 학교 폭력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토론회는 학생 10명이 앉는 원탁 50개를 마련하고 원탁마다 고교 2∼3학년생 1명을 토론진행자인 ‘퍼실리테이터’로 배치해 토론을 진행한다.

원탁별로 학생들이 가감 없는 의견을 내고 그러한 의견을 종합해 하나의 방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참석한 학생들은 모두 무선 투표기를 갖고 토론된 방안에 대해 찬반 의사도 표현한다.

도교육청은 이 과정을 거쳐 나온 방안을 학교폭력을 없애는 교육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이날 토론회에 참석할 중·고교생 500명을 13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개별신청 또는 학교 추천으로 모집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소통과 공감의 교육공동체 실현과 학생이 주도하는 토론문화 형성 및 폭력 없는 공감학교 만들기를 위한 운영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이번 토론회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