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컬 정신 존중 인물 차기 NCCK 총무 선출돼야”

입력 2014-10-10 02:37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기사련)는 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에큐메니컬 정신에 입각해 총무를 인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사련은 예수회·한국기독청년협의회·한국기독교장로회생명선교연대·고난함께 등 기독교사회선교단체들의 협의체다.

기사련은 “대형 교회의 금권에 굴복해 에큐메니컬 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합의를 진행한 데 관여한 인사는 출마해서는 안 된다”며 “본인의 불출마 약속을 번복하며 신뢰를 깨뜨리고 교회의 공공성을 훼손한 것은 세상 정치인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재임에 도전한 현 총무인 김영주 목사를 강하게 비판한 셈이다. 김 총무는 4년 전 총무직에 도전하며 중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었다.

기사련은 또 “해당 교단의 정년 관련 내규에 의해서도 피선거권을 얻기 어려운 인사가 교단연합기구의 피선거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해당 교단에서도 이를 묵인하는 행태는 묵과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기사련은 “NCCK가 에큐메니컬 정신에 입각한 운동성을 회복하려면 기독교사회선교단체들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에 진행된 인선과정을 백지로 되돌리고 에큐메니컬 정신에 부합한 인선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