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주 서울에서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삼성전자 모바일 분야가 어떤 협력 방안을 논의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함께 14일 방한할 예정이다.
저커버그와 이 부회장의 만남에는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도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과 싸우는 동시에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는 저커버그와의 만남에서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는 지난해 6월에도 방한해 이 부회장, 신 대표 등과 만났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최근 가상현실 기기인 ‘기어VR’, 음악 서비스 ‘밀크’ 등을 선보인 만큼 SNS를 비롯한 IT 서비스와 기기에서 페이스북과 상호 ‘윈윈’할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이 삼성전자와 손잡고 제2의 ‘페이스북’을 개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와 손잡고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 ‘HTC 퍼스트’를 선보였지만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이재용-저커버그 내주 서울서 회동
입력 2014-10-09 0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