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명 호텔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 달러(약 2조8000억원)에 매입한 중국 안방보험그룹의 창립자 겸 회장이 덩샤오핑(鄧小平)의 손녀사위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0대 후반인 우샤오후이(吳小暉·사진) 안방보험그룹 회장은 민간기업이 보험 분야 영업 허가를 받기 힘들었던 2004년 안방보험그룹의 시초가 된 안방재산보험회사를 설립했다. 생명보험과 자산관리 등의 회사를 거느린 안방보험그룹은 중국 내 모든 금융부문 영업허가를 갖고 있다. 안방보험그룹은 중국공상은행과 초상은행 등 중국 4대 은행의 상당한 지분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자산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비롯해 7000억 위안(약 122조3740억원)에 달한다고 FT는 소개했다. 중국 최대의 보험회사로 알려진 핑안보험사의 경우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가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2월 덩사오핑의 장녀 덩린(鄧林), 막내딸 덩룽(鄧榕), 아들 덩즈팡(鄧質方) 등이 중국 개혁개방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남순강화(南巡講話) 2년 뒤인 1994년 홍콩에 부동산 회사를 설립하거나 희토류 등을 수출해 거액의 부를 축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덩샤오핑 손녀사위가 인수
입력 2014-10-09 0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