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靑에 ‘NLL 교전’ 항의 전통문 보내와

입력 2014-10-09 03:40
북한은 7일 오전 연평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남북 함정이 상대방을 향해 경고 및 대응 사격을 주고받은 데 대해 당일 오후 청와대에 항의 전통문을 보내온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전통문이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접수됐지만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전통문은 과거 사례처럼 서해 군 통신선을 경유한 북한 국방위원회 명의의 전통문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의 남북관계를 고려해 전통문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북한이 NLL을 먼저 침범해 발생한 이번 교전에 대해 오히려 우리 측에 항의하며 보내온 전통문을 정부가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우리가 북측에 항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서해 NLL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NLL 관련 분쟁이 있을 때마다 마치 우리가 잘못한 것 인양 자신들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