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육아 예능 프로그램 등의 영향으로 ‘아빠 유아동 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옥션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한 달간 남성들의 유아동 용품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부부 중 남편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최근 들어 아빠들의 육아에 대한 관심이 반영됐다는 게 회사의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탤런트 송일국이 방송에서 세 쌍둥이를 데리고 다니는 데 사용한 트레일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나 더 팔렸다. 첫 방송 직후에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자전거에 고정해 이동하는 제품으로 2인용 제품 등 관련 상품 판매도 덩달아 늘었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40% 정도 늘어난 승용 전동차는 아빠들의 취향이 반영되고 있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의 모델과 함께 지프 스타일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빠 육아를 위한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포노피노 기저귀가방’은 ‘아빠 가방’으로도 불리는 아빠 전용 상품이다. 영국 키즈 아웃도어 브랜드 리틀 라이프에서 만든 캐리어도 소개됐다. 아기띠가 어색한 아빠들을 위해 아이를 등에 업어 이동할 수 있게 제작됐다.
김현길 기자
‘아빠 육아’ 예능의 위력
입력 2014-10-09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