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건설 법정관리 신청

입력 2014-10-09 02:33
중견건설사인 울트라건설이 법정관리(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건설업계 내 부도 공포가 커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100위권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설사는 17곳으로 늘었다.

한국거래소는 8일 울트라건설의 보통주와 우선주 등의 매매거래를 회생절차 개시가 결정되는 날까지 정지시켰다. 전날 울트라건설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골든이엔씨, 오션뷰, 유원티비엠건설 등 계열사 3곳도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시공능력평가 43위인 울트라건설은 토목과 관급 주택건설 도급 사업이 주력인 회사다. ‘참누리’라는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을 하기도 했다.

울트라건설의 법정관리는 두 번째다. 1997년 법정관리를 신청해 2001년 졸업했지만 최근 계열사 채무보증 등으로 경영이 어려워졌다. 지난달 말 이 회사는 골프장 운영을 위해 설립한 골든이엔씨에 자기자본의 30%가 넘는 229억645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국내 건설업계는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 탓에 주가와 신용등급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2주간 건설업종 지수는 8.01%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2.76%)보다 낙폭이 컸다. 대림산업(-17.76%) GS건설(-11.91%) 대우건설(-10.37%) 등의 하락폭이 컸다. 한국신용평가는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대림산업 롯데건설 한화건설 한신공영 삼부토건 동부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