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면적이 서울시의 2배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은 8일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자료를 기반으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정치범 수용소 5곳의 총면적이 124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 면적(605.2㎢)의 2배에 해당한다.
윤 의원은 구체적으로는 평남 개천의 ‘14호 관리소’가 128.2㎢, 함남 요덕 ‘15호 관리소’는 551.6㎢라고 설명했다. 또 함북 명간의 ‘16호 관리소’는 560㎢, 평남 개천(동림리) ‘18호 관리소’는 7.1㎢, 함북 청진의 ‘25호 관리소’는 1㎢라고 덧붙였다. 가장 악명 높은 수용소로 알려진 ‘15호 관리소’는 요덕군 전체 면적(1378㎢)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윤 의원은 “정치범 수용소는 최악의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공포통치의 정점”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수용소 해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통일연구원은 지난 6월 ‘2014 북한인권백서’에서 탈북자 심층면접 결과를 토대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모두 5곳이며 수감자는 8만∼12만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손병호 기자
[국감파일] “北 정치범 수용소, 서울시 면적의 2배”
입력 2014-10-09 0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