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율곡중, 도내 첫 9시 등교 시행

입력 2014-10-09 02:53
강원도 강릉 율곡중학교가 오는 13일부터 도내 중·고교 가운데 처음으로 ‘9시 등교’를 시행한다. 강원도교육청도 내년부터 도내 초·중·고교로 ‘9시 등교’를 확대하기로 해 등교시간을 늦추는 학교가 늘어날 전망이다.

8일 율곡중학교에 따르면 9시 등교를 추진한 이유는 등교시간을 늦춰달라는 학부모들의 건의 때문이었다. 이 학교는 9시 등교정책을 시행하기 앞서 실시한 학부모 대상 여론조사에서 60%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13일부터 오전 9시에 등교해 9시5분부터 1교시 수업을 시작한다. 하교는 10분 늦춰진다. 개인사정 등으로 일찍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도서실과 상담실, 영어회화실 등을 담당하는 교사와 교직원들은 오전 8시20분까지 출근한다.

이기윤 율곡중학교 교장은 “학생들의 수면시간이 늘어나고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여유를 줘 건강한 삶과 학습의욕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교육청도 내년부터 ‘9시 이후 1교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