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은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국내 들어왔다가 잠적한 외국인은 모두 8명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네팔 3명, 팔레스타인 1명, 방글라데시 1명, 스리랑카 2명, 파키스탄 기자 1명 등 모두 8명이 선수촌에서 이탈했다. 스리랑카 선수들의 경우 여권과 짐을 모두 숙소에 놓고 사라졌다. 영상 취재기자 신분으로 입국한 파키스탄인 B씨(40)의 행방도 묘연해 경찰이 소재를 파악 중이다. B씨는 지난달 24일 귀국하기로 돼 있었으나 귀국하지 않았고, 화성종합경기장에 한 차례 갔을 뿐 취재기자로서 남긴 기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의 비자 만료일은 오는 19일, 파키스탄 기자의 비자 만료일은 오는 30일까지다. 아직 비자가 만료되지 않아 합법 체류 중이지만 만료일을 넘기면 이들의 신분은 불법 체류자가 된다. 경찰은 최근 첩보를 입수하고 경기도 안산지역과 고양시 원당지역을 급습했으나 검거에 실패했다. 경찰 관계자는 “합법 체류기간이 지나 체포되면 여권을 압수하고 강제 추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경찰, 아시안게임 잠적 외국인 8명 추적중
입력 2014-10-09 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