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영주] “나도 선비다”… 영주선비문화축제 체험 프로그램 풍성

입력 2014-10-09 02:40
가을 화초가 아름다운 무섬마을의 고택 마당.

중앙고속도로 풍기IC에서 소수서원까지 약 12㎞로 은행나무 가로수와 사과밭, 그리고 드넓게 펼쳐진 인삼밭이 드라이브하는 재미를 더한다. 소백산자락길은 2011년 ‘한국관광의 별’을 수상한 문화생태탐방로로 선비길(3.8㎞)과 구곡길(3.3㎞)은 1자락의 핵심구간으로 노약자도 걷는 데 불편함이 없다.

소수서원 옆에 위치한 선비촌(www.sunbichon.net)도 2012년 ‘한국관광의 별’을 수상한 전통숙박시설로 화장실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선비촌 저자거리에는 토속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선비촌종가집(054-637-9981) 등 음식점도 몇 곳 있다.

영주시는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선비촌 일원에서 ‘2014 영주선비문화축제’를 개최한다. ‘나도 선비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선비 상소 올리기 체험, 조선시대 생활상 체험, 장승 깎기 체험, 민속놀이 체험, 어린이 한복 맵시대회, 선비문화 골든벨 등 모든 행사가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선비 상소 올리기 체험은 관광객들이 축제와 관련해 영주시장에게 하고 싶은 제안을 상소 형식을 통해 건의하는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선비촌 일원에서는 안성바우덕이풍물단의 외줄타기와 퓨전 콘서트, 고택 음악회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관광객과 함께하는 선비길 걷기와 삼판서고택 및 무섬마을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도 참여해 볼 만하다. 무섬마을로 불리는 문수면의 수도리전통마을은 반남 박씨와 신성 김씨의 집성촌으로 내성천을 건너는 추억의 외나무다리로 유명하다.

영주는 특산물이 풍성한 고장으로 축제장에서는 제철을 맞은 영주사과를 비롯해 풍기인삼, 영주한우, 풍기인견 등을 싼값에 판매한다. 가족과 함께라면 영주공예가협회 등에서 진행하는 전통매듭, 전통음식, 전통자수, 천연염색, 한지공예, 석부장, 은장도, 탁본, 다도 체험도 참여해 볼 만하다(축제 문의 054-639-6621, seonbifestival.com).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