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웅철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 담당 부회장은 7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전력 부지 인수가 현대차 R&D에 끼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10조원이 넘는 지출이 R&D 비용에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결정한 것 같다”면서 “R&D 비용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 “쏘나타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나온다”며 “모터와 인버터, 배터리 등 모든 부품을 거의 100% 국산으로 사용할 예정이어서 가격 역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차 한 대에 내연기관과 충전식 전기모터를 갖춰 휘발유(또는 경유)와 전기를 모두 연료로 쓸 수 있는 차다.
지난 2일부터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글로벌 업체들은 강화된 환경규제 등을 맞추기 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거 선보였다. 반면 현대·기아차는 해당 모델을 내놓지 않아 변화된 환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권기석 기자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 “한전부지 인수, 車 R&D에 영향 없다”
입력 2014-10-08 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