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옆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 내년으로 연기

입력 2014-10-08 15:40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옆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이 당초 계획과 달리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7일 “당초 한전 본사 옆 서울의료원 부지를 내달 감정평가 후 연내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영동권역 마이스(MICE, 회의·포상 관광·컨벤션 결합 산업) 종합계획과의 조율 등을 이유로 매각을 내년으로 연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부지(3만1657㎡)는 2011년 서울의료원이 중랑구 신내동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비어 있지만, 강남분원 형태로 장례식장과 30병상은 아직 운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의회 등 일부에서는 대체 공공의료시설이 마련되고 주민 의견이 수렴될 때까지 서울의료원 부지를 매각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지역은 서울시가 지난 4월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옛 한국감정원∼잠실운동장 일대 72만㎡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교류업무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시는 해당 부지를 매각하면 3000억원의 세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시 고위관계자는 “영동권 마이스 종합계획은 한전 부지 등 삼성역 주변뿐만 아니라 잠실운동장 등도 포함한 거대 계획이라 내년 6월은 돼야 전체 그림이 나온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