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의 저장용량 표기법이 실제 김치가 들어갈 수 있는 양을 표시하는 형식으로 바뀐다. 김치냉장고에 적힌 용량보다 실제 들어가는 김치의 양이 적다는 소비자 불만을 반영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7일 김치냉장고에 표시한 김치 저장실 용량을 실제 김치 저장 용량의 합으로 표시하도록 국가표준(KS)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김치냉장고의 저장 용량은 저장실 내부 공간의 크기로 측정해 표시하고 있다. 김치를 저장할 수 없는 내부 자투리 공간까지 모두 김치가 들어가는 것처럼 계산된 것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2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만도 등 4개 업체의 김치냉장고(300ℓ급 스탠드형) 저장 용량을 조사한 결과 김치를 넣을 수 있는 용량은 제품에 표시된 용량의 4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기술심의위원회를 거쳐 개정된 국가표준을 올 12월 고시해 시행할 계획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의 국가표준이 개정되면 KS마크가 있는 김치냉장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소비자 불만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김치냉장고 저장용량 뻥튀기 못한다
입력 2014-10-08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