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업익 4조1000억으로 급락

입력 2014-10-08 02:38
삼성전자가 1년 만에 영업이익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직격탄이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잠정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1600억원보다 59.65% 급락했다. 전분기 7조1900억원보다도 42.98% 떨어졌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011년 2분기 3조75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매출도 2012년 2분기 47조6000억원을 기록한 후 처음으로 50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다소 늘었으나 갤럭시S5를 비롯한 프리미엄 모델 판매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구형 모델 가격을 내리면서 평균 판매가격(ASP)이 크게 떨어진 게 실적 부진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업체 등과 경쟁이 심해지면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시스템LSI,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스마트폰과 연관된 사업도 덩달아 실적이 나빠졌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와 신제품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